- 엔도를 기념하며 다시 읽는 첫 번째 책 - 바다와 독약 - . '침묵'과 '깊은 강'은 엔도가 자신의 사후 관속에 넣어주기를 원했던 작품이고, 많은 이들이 읽고 사랑하는 책에 속한다. 그렇다면 '바다와 독약'은 어떤 책일까? 이 책은 '아덴까지' '백색인 황색인'을 잇는 엔도의 초기작품에 속한다. 서구 기독교와 일본적 영성사이의 거리감으로 방황하던 저자의 고뇌는 "백색인 황색인'을 통해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바다와 독약'은 황색인의 '죄의식 부재'라는 주제의 연장선상에 자리한 작품이다. .. "바다와 독약"은 1945년 미군포로를 대상으로 실제 행해진 큐슈대학 생체 해부사건을 배경으로 인간의 죄의식을 다룬 수려한 작품이다. 비교적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