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강진군 성전면 월하안운길 100-63 애기 손바닥 닮은 빨간 단풍이 보고 싶었다. 그걸 보지 못하면 제대로 된 가을이라 할 수 없지 않은가? 가을이 고르게 익어가고 있으니 이제는 그 얼굴을 보여줄 것도 갔다. 빨간 단풍을 만나기 위해 백운동별서정원으로 차를 몰았다. 이곳은 2번째 발걸음이다. 처음 발걸음을 했을 때 그 입구를 찾지 못했다. 넓은 차밭과 짙은 동백숲의 그늘은 쉬이 별서정원을 보여주지 않았다. 마치 신비에 쌓인 비밀의 정원처럼. 하지만 오늘은 기필코 그 비밀의 정원의 문을 열어보리라. 백운동 별서정원은 17세기 강진의 처사였던 이담로가 조성했다. 그가 말년에 자신의 둘째 손자와 함께 백운동에 들어온 이후 12대째 이어져 왔다. 하지만 백운동 별서정원은 다산 정약원을 떼놓고 이야기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