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면 새소리에 눈을 뜬다. 시내에서 한참 벗어난 변두리지역이라 그런 것인지 거리마다 나무가 자라서 그런 것인지를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아침마다 새소리를 듣고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삶의 기적이고 적지 않은 기쁨이다. 베이글 하나로 하루를 보내는 날이 많다. 시간이 지나면 딱딱해져서 입천정이 까일때가 더 많지만 꼭꼭 씹어 삼킬 때 베이글 한가득 담긴 봉투를 안겨주신 이의 마음이 전해져서 아픔보다 단맛이 남았다. 몇일 전부터 베이글 반쪽을 나의 작은 친구와 나누기로 했다. 하지만 이것은 큰 모험이다. 주인에게 들키면 안되는 일. 새들의 지저귐은 기분좋지만 주차된 차에 작은 친구의 생리작용이 그대로 드러나 함부러 먹이를 주면 눈총을 받기 쉽다. 마음을 위로하는 친구들의 마음에 답하고 싶었다.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