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슈사쿠 2

엔도탄생100주년 - "바다와 독약"

- 엔도를 기념하며 다시 읽는 첫 번째 책 - 바다와 독약 - . '침묵'과 '깊은 강'은 엔도가 자신의 사후 관속에 넣어주기를 원했던 작품이고, 많은 이들이 읽고 사랑하는 책에 속한다. 그렇다면 '바다와 독약'은 어떤 책일까? 이 책은 '아덴까지' '백색인 황색인'을 잇는 엔도의 초기작품에 속한다. 서구 기독교와 일본적 영성사이의 거리감으로 방황하던 저자의 고뇌는 "백색인 황색인'을 통해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바다와 독약'은 황색인의 '죄의식 부재'라는 주제의 연장선상에 자리한 작품이다. .. "바다와 독약"은 1945년 미군포로를 대상으로 실제 행해진 큐슈대학 생체 해부사건을 배경으로 인간의 죄의식을 다룬 수려한 작품이다. 비교적 초..

지성 2023.06.22

전쟁과 사랑. -사치코이야기 / 엔도슈사쿠 / 바오로 딸.

독서가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 한두명즘은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역시 좋아하는 작가가 몇명 있다. 그 좋아하는 것이 그냥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가 쓴 작품이라면 어떻게든 구해서 읽으려하고 빚을 내어서라도 그 책을 소장하려고 한다. 살아가면서 그런 작가를 만난다는 것은 행운일지 가산을 탕진하게 하니 불행일지 알 수 없으나 내게는 "엔도 슈사쿠"와 "알베르 카뮈" 두 사람이 그러하다. 아마 동시대에 태어나 이웃하고 살았다면 어쩌면 일생을 그와 지내고 싶어했을지도 모를만큼 작품속에 드러난 그들의 삶과 사상을 연모했다. 그들이 출간한 대부분의 책을 소장해 우울하거나 삶의 위로를 구하려할 때마다 가장 가까운 책장에 이웃해 앉아있는 그들에게 손길이 가는 것을 보면 곁에있는 남편보다 더 나의 마음을 앗아간 남자들..

영성 2020.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