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물게 햇살이 들고 쨍한 코발트블루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다. 마침 마틴 루터 주니어 기념일로 off이기도하니 집에 있을수만은 없다. 이틀 심한 재채기와 콧물 알러지로 힘들게 보냈다. 다시금 심해지지 않도록 마스크까지 챙겼다. Fort Tottn이 종점인 Q13번에 올랐다. 휴일인까닭인지 사람이 없다. 창가에 비치는 햇살이 눈부시다. 종점에 가까워지자 승객은 나 혼자다. 내리는 사람이 없으니 정류장을 연이어 지나치고 10분이나 더 빨리 도착했다. 이곳에서 내 힘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 바다가 그리울 때마다. 누군가가 보고플 때마다 이곳에 왔다. 여기서 난 기러기떼를 만났고 생애처음으로 그들을 가장 깊이 들여다보았다. 그들의 날개짓과 울음. 그리고 먹이사냥과 휴식을 엿보았다. 그들이 생각보다 큰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