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려다보니 바다를 향해 달려가는 구름을 마주한다. 달려가는 구름은 바다를 하늘로 착각한 것일까? 푸르다하여도 그 푸름은 같은 것이 아닐지언데 어디까지 달려가려 하는지... 오늘 아침 집을 나서는데 집앞 벚나무에 서둘러 핀 한 두송이의 벚꽃을 보았다. 잠시 고개내미는 햇살은 따사로워도 볼을 스치는 바람은 여전히 차기만한데 이녀석은 무슨 속셈으로 서둘러 속살을 드러낸 것일까? 언제나 그렇다. 서둘러 단장을 마치고 종종거림으로 때를 기다리지못해 밖을 나섰다가 추위에 서둘러 들어와야하는 누군가처럼 사랑스럽고 앙징맞은 얼굴을 한 저이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오후에는 소낙비 소식까지 있건만... 부디 그 작은 몸, 가지에 붙어 잘 버터주기를.... . 한 배 속에서 나온 자식도 제각각이라 아이들의 성품이 한결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