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는 곳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살게 될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나의 성격, 나의 취향을 고려할 때 타국에서 살게되면 일본일거라 생각했지 모든 것이 다른 이곳에서 살아가게 될 줄이야. 인생은 늘 예측불허의 그 무엇이다. . 영화에서 자주 무너진 여신상은 굳건히 한 팔을 치켜올린 체 서 있었다. 마치 세상이 어떻게 이야기할지라도 결코 해가 지지 않는 미국을 상징하듯말이다. 이 거대한 도시에 내가 서 있다. 문득문득 나는 이 거대함이 이 화려함이 지루하게 느껴지는데 이것은 조밀한 아름다움, 작은 것의 소중함에 익숙한 나의 미의식때문인지도 모른다. . 낯선 것을 두려워하는 내가 이곳에서 느끼는 유일한 편안함은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다. 처음 이곳에 와서 이들이 입고 있는 옷을 볼 때 놀라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