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가 가져오는 수많은 감정의 결이 있지만 빛과 그림자처럼 두가지의 얼굴을 하고 있다. 그립거나 분노하거나. 감사하거나 실망하거나. 원망하거나 자책하거나... 하지만 분명한 한가지 공통점은 여전히 아프다는 거다. 숨을 쉴 수 없는 고통. 가슴이 쥐여짜지는 통증. 그 고통의 터널을 지난다. 그럼에도 다행이지 않은가? 그 끝이 분명히 있다는 것은.. . 밤내 잠을 이루지 못했다. 끝날 줄 모르는 가슴의 통증속에 뒤척이다 새벽기도의 자리에 앉았다. 어떤 기도를 올렸는지 알 길 없지만 그분의 십자가의 고통을, 그분의 덮어주심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나는 무엇을 원하는 것인가? 나의 바람은 무엇인가? . 나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한 때가 있었고, 그것을 애써 증명해보이려 애썼던 때가 있었다. 악착같이 견뎠던 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