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썸머 타임이 적용되어 한시간이 빨라졌다. 국가정책으로부터 합법적으로 한시간을 도둑맞은 것이다. 내가 모르는 사이 모든 전자시계들은 한시간을 뛰어넘었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어쩌면 자신의 인생에서 한 시간이 그냥 사라져버린 것조차 알지 못할지도 모른다.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어느 한 사람 그 변화에 거스르지도 않는다. 반복이 가져다놓은 결과다. . 난 2월말부터 일정이 2시간 늦추어졌지만 루틴을 깨기 싫어 동일한 시간에 나와 커피한 잔을 마시며 인강을 듣고 있다. 딸애는 미국살면서 무슨 한국영어 인강을 듣냐며 웃었지만 그러게 말이다. 이곳에서의 삶은 살아보지 않은 이들은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태평양을 가로질러 외국이라고 왔지만 생활권은 집성촌안에서 한국어만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