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과연 일출을 볼 수 있을까?그 가능성은 희박했다. 폭포에서 뿜어올리는 물안개와 잔뜩 흐린 하늘은 기필코 저녁무렵부터 비를 뿌렸다. 이틀째 계속되는 흐림과 비 사이. 그 덕분에 기온은 영상에 머물러 미친 듯 부는 바람을 무시하면 봄같은 따뜻함이다. |.딸아이와 9시간 기차로 달려와 걸어서 캐나다국경을 넘었다. 아침 7시 무렵 뉴욕을 출발해 오후 4시가 넘어 도착한 나이아가라 폭포.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자 폭포의 야간 조명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직 5시가 되지 않았건만 어둑해지는 거리에 폭포의 불빛은 화려한 자태를 드러낸다. 얼마간의 거리때문인지 낙수소리는 문밖넘어 애기울음소리처럼 들리고 위압감을 느낄만큼의 크기도 아니다. 딸아이는 연신 폭포의 크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지 "엄마 이 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