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바닷가에서 구명튜브를 들고 달려가는 안전요원을 보았다. 뜨거운 태양아래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필요한 때였는데 그는 경계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향해 달리고 있었던 거다. 얼마나 뜨겁게 달궈진 모래위를 달리고 달렸는지 그에게는 어떤 고단함보다 생명을 향해 달리는 환희가 있었다. 과연 누군가를 돕는 삶이란 무엇인가? . 오랜시간 종교라는 것을 신앙이 아닌 직업으로 가져온 나는 내 삶 자체가 나만의 이기가 아닌 다른 이들에게 헌신하는 삶이라 생각했다. 많은 시간을 그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 왔었고, 어떠한 어려움과 빈곤함앞에서도 묵묵히 견뎌냄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나의 삶을 돌아보면 그 시간의 진실함은 있었을지 모르나 남을 돕는 삶이었다는 것에는 의문을 남긴다. . 이곳에 와서 문화가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