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브릿지를 걸었다. 이 다리는 1883에 개통된 세계최초의 철제다리다. 엄청난 규모와 다리너머로 펼쳐진 뉴욕스카이 라인의 아름다움에 감탄할 수 밖에 없다. 해마다 수만명이 찾는 이곳은 그 이름에 걸맞게 다리를 배경으로 한 수많은 영화가 있다. 로맨스 혹은 갱단의 이야기.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라면 이 다리는 양념처럼 등장한다해도 과언이 아닐거다. 그럼에도 나에게 오랫동안 잔상이 남아 있는 영화는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Last Exit to Brooklyn )"다. 미국 작가 휴버트 셀비 주니어(Hubert Selby Jr.)가 1964년에 쓴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인데 일상화된 마약 매춘 폭력,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살아가는 뉴요커들의 암울한 현실을 더욱 극대화한 탈출구 없는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