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33

폭우(暴雨)속의 질주(疾走)

예고되었던 폭우(暴雨)는 내리지 않았지만 내 마음에는 어김없이 폭우(暴雨)가 내렸다. 최근에 드는 생각은 나는 내가 가장 어렵다. 예상치 못한 건강상태보다 내 의식의 흐름과 내 감정들, 그리고 예민함들이 나를 버겁게 한다. 아마도 너무 바쁜 가운데 자신의 내면을 돌보지 못한 건조(乾燥)함들이 내리는 폭우(暴雨)로 인해 습기를 빨아들이기도 전에 잠겨버려서 숨을 쉬지 못하는 땅과 같다.자신을 돌아본다는 것과 끊임없이 존재의 의미를 찾는 자아가 견딜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느끼는 고통은 치밀하게 자신을 낭떨어지로 몰아간다. . 아침부터 입안을 맴도는 것은 이상의 오감도였다. 무엇에 대한 공포인지 알 수 없지만 주어진 공포와 그것을 소강시키는 공포로, 남은 것은 공포밖에 주어지지 않은 아이들의 골목길. 일제강점..

지성 2017.07.07

내 머리 사용법 - 정철 / 허밍버드

2017.07.06 내 머리 사용법이지 당신 머리 사용법은 아닙니다. . 부모가 책을 가까이 하면 자녀는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 한다는 옛말이 있다. 맞다. 옛말이다. 오늘날은 부모가 책을 가까이 하면 자녀는 핸드폰이나 컴퓨터게임을 한다. 왤까? 사유의 기능이 퇴화되어가는 현대의 아이들은 혼자 놀 줄을 모른다. 끊임없이 누군가가 상대가 되어서 그 아이들을 쉴 새 없이 몰아부치고 압박해서 놀아줘야만 하는 것이다. 사고 근육의 완화는 상상력의 부재를 가지고 왔다. 그래서 아이들은 종이책에 익숙하지 않다. 활자로만 와 닿는 그들의 망막은 더이상 활자뒤에 숨은 이야기를 끄집어 내어, 전두엽에 이르는 활동사진을 만들어 내지를 못해 망막에서만 멈춘다...

영성 2017.07.06

소소한 이야기

2017.07.03 1. 냥이님의 침공(侵攻) . 그이가 장에서 사온 5000원짜리 냥이님들. 너무나 작고 여린 고운 얼굴, 부드러운 솜털. 인간들의 세계가 낯설었는지 그들은 두려움에 냥냥거렸다. 여주(女主)는 그 모습이 안타까워 그들이 누울 작은 공간 하나를 내어 주었다. 공생한 지 어느덧 720시간을 지나간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 생겼다. 어느사이 그들은 여주(女主)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활동영역이 점점 넓어지면서 거실. 방. 어디든 그들은 드러누워 있다. 그건 좋다. 냥이님들은 왠래 잠이 많으니까...하지만 하지만 인간이! 여주(女主)인 인간이!!!! 그들을 피해 지나가는 거다. 그들은 여주(女主)를 배려하지 않는다. 여주(女主)가 인간들의 식사를 만들기 전에 그들의 식사를 먼저 준비한다. 그들이..

지성 2017.07.06

자끄엘륄 세상속의 그리스도인.

풍령(風鈴-ふうりん) 그리고 자끄 엘륄 2017.07.05 어젯밤 빗소리에 잠을 자지 못했다. 그 까닭인지 왠종일 불규칙한 심박동으로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있었다. 몸이란 것은 어리광장이라 어리광을 받아주기 시작하면 끝없이 편하려고 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어 애써 모른척 달려왔더니 몸이 많이 상해버렸다. 하지만 요사이 얼마나 감사한지.....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해서 나의 건강을 챙겨주는 반쪽도 있고 몸에 무리가 느껴지면 하루종일 쉴 수도 있으니 내 삶에서 가장 행복하고, 부유한 때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 침대에 누워있자니 바람을 타고 풍령소리가 들린다. 큰애랑 오키나와에서 사온 풍령이다. 유리로 된 江戸(에도)시대의 풍령이다. 일본의 여름은 맑은 풍령소리와 테루테루보우즈(照る照る坊主, てるてるぼうず ..

영성 2017.07.06

완벽주의에 작별을 고하다. 토기장이. 코넬리아 마크. 2017.06.30

나는 누구인가? - 완벽주의에 작별을 고하다. 코넬리아 마크 지음 / 강미경 옮김. / 토기장이2017. 06. 30.......남들은 내가 그들의 든든하 버팀목이 되어주고 .....내 신앙을 통해 그들의 갈 길을 지도해준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나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자주 물으며 .....결정을 내리기가 두렵고 .....내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고 싶다. .....하지만 변화의 용기와 힘은 어디에 있는가? . . .....제가 누구인지도 .....당신이 아십니다. .....하나님, 저는 당신의 것입니다. . ......제 마음을 살피시고 ......제가 악한 길에 서 있지 않나 보소서 ......그리고 저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 ......오 하나님 ......저는 당신의 것이기 ..

영성 2017.06.30

사랑에 안기다. - 토기장이 / 글 그림 고래일기

딸이 기억해주길 바라는 "그 품" - - - #사랑에 #안기다. (고래일기,토기장이) 2017.06.29 . . 어젯밤. 누군가에게 위로받으며 펑펑 울고 싶어서 핸드폰을 뒤척거렸어요. . 그런데 아무에게도 전화할 사람이 없더라고요. 가족도,친구도 그 누구에게도 지금의 나의 아픔을 말할 수가 없었어요. . 혼자 감당해야 하는 아픔에 혼자 삭힐 수밖에 없는 괴로움에 외롭고 외로워서 울고 또 훌적이다 또 뒤척이며 울다 그렇게 잠이 들었어요. . "주님. 내 상한 마음을 불쌍히 여겨 주세요. 나를 위로해주세요. 달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나를 덮어 주세요. 곤히 잠들 때까지 토닥토닥 해 주세요." . 그의 노염은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이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시편 30:5 ..

영성 2017.06.29

가정예배. 2017.6.25

이미 개척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주부터 남편의 인도로 아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지난주에는 요한복음 1장 말씀으로, 이번주에는 하나님의 창조에 대해 창세기 1장을 본문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아이들과의 가정예배는 자녀들의 신앙수준을 가늠할 수 있어서 참 유익합니다. 성경을 바라보는 눈도,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는 수준도 다르고 반응도 제각각입니다. 하지만 생각하고 성경을 해석하고 나누는 것에 두려움이 없습니다. 그것은 아빠의 세밀한 설명과 가르침 덕분이지만 무엇보다도 판단과 거부가 없는 온전한 사랑안에서 하나되는 예배인 까닭입니다. .얼굴을 맞대고 호흡의 기운이 느껴져도 때로는 멍때리기도 하고 말씀을 놓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다시금 눈을 마주하고 말씀을 나눕니다. 예상치 ..

지성 2017.06.25

그이와 유카타

그이와 유카타2017.06.12 “그러고 보면 인생이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다지 행복한 것도 불행한 것도 아닌가봐요.” - 모파상 ‘여자의 인생’中 . . 과연 인생이란 행복한 것도 불행한 것도 아닌 것일까? 행복과 불행이 밀물과 썰물처럼 넘나드는 것이 인생이다. 행복만 지속되는 인생도 없고 불행의 연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돌아보면 숨을 고를 수 있는 자그마한 행복의 시간이 주어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잔느의 말처럼 ‘인생이란 그다지 행복한 것도 불행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과연 그런 것일까? 우리의 인생이 그렇게 무미건조하게, 혹은 탄산이 다 빠져버린 기포 사라진 민무늬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일까? . . 한 여인의 기구한 운명을 철저하게 중립적으로 그린 모파상의..

지성 2017.06.25

그 남자, 그 여자

....................2017.06.14.............................. . . 그 남자와 그 여자는 한 마리씩의 고양이를 나눠가졌다. 처음부터 한 마리씩 나눠가질 계획은 없었다. 그 남자와 그 여자가 한 집에 있어야 했듯이 카무와 시로도 한 집에 있어야 했다. 혼자는 누구나 외로운 법이니까..... . . 하지만 무슨 운명의 장난일까? 한 집에 살아야 할 그 남자와 그 여자는 함께 있을 수가 없었다. 300km의 머난 거리를 사이에 두고 애닯은 사랑을 나눠야만 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과 똑닮은 고양이를 서로 나눠가졌다. 그 여자를 닮은 카무, 그 남자를 닮은 시로는 그 남자의 빈자리를 , 그 여자의 빈자리..

지성 2017.06.25

오스와드챔버스의 산상수훈

오스왈드챔버스의 산상수훈. ᆞ 심해진 하지정맥에 다리가 터질듯 아픈게 걷는것조차 힘든 하루였다.냉장고의 열기가 느껴질만큼 더웟던 한낮.휴대폰에서는 5월에 어울리지않는 폭염주의보가 울린다. ᆞ 쉬는 동안 -얼마나 쉴지 모르지만- 하루 책한권 읽기를 하려한다.오늘은 오스왈드 챔버스의 산상수훈을 읽었다. 몇일 전 그에게 힘이 될수있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였는데 머릿말만 읽고 던져둿다 오늘 전부 읽었다. 내 속에 분이 일어났던 요즘 나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 아니였을까... ᆞ ᆞ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를 제거하라. 당신의 기질이 비판하지 않는 기질이 되도록 노력하라. 그 이유는 영적인 세계에서는 비판이 이룰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가장 배우기 혹독한 교훈은 당신이 이해할수 ..

영성 2017.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