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와서 도통 익숙해지지 않는 것중 하나가 지하철이다. 한국에 있을 때 지하철은 "약속시간을 지켜주는 것."이라는 슬로건이 있었다. 그 슬로건은 천재지변이 아닌다음에야 잘 지켜졌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이해할 수 없을만큼 변동이 잦다. 갑자기 운행이 중단되기도 하고, 시간이 변동되기도 하며, 급행이 완행으로 운행도중에 바뀌기도 한다. 인사고로 인해 지연된지 한달여만에 다시금 오늘 급행이 완행으로 운행되어 평소보다 20여분 늦게 되었다. 이런 것에 익숙한 탓인지 불평을 쏟아내는 사람이 없다. 그저 그런가보다 저마다 문자를 보내며 혹은 통화하며 상황을 알릴 뿐이다. 이것이 이들의 유연성일까? 아니면 느긋함일까? 여전히 "빨리빨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나는 아침부터 모든 에너지를 소모하고 만다. . 뉴욕은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