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지만 몸의 소리가 귀에 들리기 시작했다.바쁘게 살아온 탓에 내 몸이지만 내 몸의 소리에 귀 기우려 주지 못했다. 바빳다는 것은 하나의 핑게일 뿐 몸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젊었고 절박한 내 삶에 몸은 숨죽여 소리내지 않고 참아주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참는 것에는 누구에게나 어느것에나 한계가 있다. 이제는 몸이 소리를 낸다. 그것도 통증에 무감각해진 나의 모든 감각을 깨울만큼 큰 소리로 나의 귀를 잡아 당긴다. 그럼에도 나는 왜 동일하게 귀 기울이지 않는것일까? 아직도 내 삶은 내 몸을 돌아봐줄 만큼 절박함에서 벗어나지 못한 까닭일까?.언제 생겼는지 알 수 없는 멍들이 늘어난다. 머리에도 혹이 생기고 사라진다. 가슴은 바늘을 찌르는 듯한 통증이 간헐적으로 느껴진다. 호르몬제를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