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천국묵상 - 비지오 데이

huuka 2018. 6. 16. 22:53

천국 묵상 팀 켈러 , 존 파이퍼 외 지음 / 국제제자훈련원

 

 “만일 오늘밤이라도 이 세상을 떠나신다면 천국에 들어갈 것을 확신하고 계십니까?”

전도폭발이 전국적으로 유행할 때 전도 좀 한다는 사람. 사역자들의 입을 떠나지 않았던 전도용 첫말이다. 천국. 과연 천국이 무엇이길래 교회를 다녀야만 하는 필연적 이유가 되는 것일까? 살아서는 갈 수 없고 죽어야만 갈 수 있는 곳, 그래서 힘들고 어려운 현실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죽어서나마 편안함과 행복을 기대할 수 있는 희망과 위로가 되는 곳. 그것이 과연 천국인 것일까? 교회에까지 세속주의가 파고들고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라는 모토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천국은 어떤 의미이며 그리스인들에게는 어떠한 분명한 가치매김을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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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묵상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200여 페이지의 작은 책이다. 쉽게 읽을 수 있으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속도가 나지 않았다. 신학적으로 어렵다든지 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가 적혀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두께가 얇다고 해서 가벼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천국이야기다. 천국이 어려운 곳이 되어서야 이 땅을 살아갈 소망이 없지 않은가. 이 땅의 삶이 녹녹치 않은 이들에게 위로거리가 되어야 한다는 나의 기대감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런 기대감을 가진 독자에게 표지에서부터 경고의 말을 던지고 있다.

생각의 회로를 바꾸는 시간” - 천국묵상.

생각의 회로를 바꿔라. 아니 이 글을 읽게 된다면 당신의 생각의 회로가 바뀌게 될 것이다. 당신의 생각의 회로를 바꾸기 위해 8명의 복음주의 학자들이 구약에서 신학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성경주해를 통해 천국에 대해 소개하겠다.라고 이책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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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문과 패널 토의사이에 8명의 복음주의 학자들의 강연이 들어 있다. 8개의 강연 다 좋았지만 나는 특별히 3D.A카슨의 주님이 거기 계신다. 에서 생각의 회로가 바뀌는 경험을 했다. 아니 생각의 회로가 바뀐다는 표현을 그렇다. 이미 생각의 회로에는 입력되어 있는 프로그램이었지만 오늘을 살아가면서 녹이 끼어 제대로 돌아가지 않던 것들에 기름이 가해지고 새로운 소망이 불어 넣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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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A카슨은 에스겔 40-48장을 통해

 “어떻게 이 아홉 장을 내면화하고 내 것으로 소화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에스겔이 보았던 비전을 다시 떠올리고 에스겔이 독자에게 기대했던 반응을 보일 수 있을까?”(P55) 

라는 질문을 던지며 다시금 이 묵시적 텍스트를 통달하기보다는 이 텍스트에 의해 삶이 변화되는 것이 목표다.”(P55)라고 답한다. 그리고 그 삶이 변화되기 위해서는  이미 그리고 아직을 살아가고 있음의 자각과 경건한 예배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해준다. 경건한 예배는 하나님이 상대화되지 않는 순전한 예배(P73), 그리스도인의 참된 예배는 본질적으로 반문화적(P74)이라고 현대교회에 경종을 울린다.마지막으로 카슨은 우리의 궁극적인 성전은 건물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라 말하며 계시록 21-22, 로마서 11장을 통해 유구한 교회 역사의 흐름 속에서 지고의 선은 비지오 데이” Visio Dei, 하나님의 비전으로 "주가 거기 계신다."(p75)는 소망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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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표징은 구별됨이다. 그리고 이 땅에 소망을 두지 않고 천국소망으로 살아간다. 그리스도인이 세상과 구별될 수 밖에 없음도, 천국이 소망이 됨도 주가 거기 계시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말씀은 단순한 텍스트가 아니라 살아냄. 살아가야함이 된다. 천국은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니라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기에 지금 천국을 살아가야한다. 그래서 우리 믿음의 선조들은 이렇게 찬양하지 않았던가!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 짐 벗고 보니

슬픔 많은 이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 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이 책. 천국묵상은 천국은 최고의 전도의 첫말이 될 수 있으며, 그리스도인의 최고의 가치가 될 수 있음을 분명히 한다. 그럼으로 천국소망이 희미해지고 천국을 잃어버린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