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하늘보다 더 푸른.

huuka 2022. 10. 28. 12:20

고국의 가을보다 이쁜 곳이 또 있을까보냐만은... 뉴욕의 가을도 예쁘구나. 어쩜 짧아서 더 안타깝고, 더 소중한지도 모르지....
.
고국의 가을은 온 산이 불타듯 시뻘건 단풍이 주를 이룬다면 뉴욕은 온통 노랑.연두빛으로 다시온 '봄'과도 같다. 나는 오늘 그렇게 유명하다는 뉴욕의 중심 센트럴파크에 서있다.

유독 바람이 심하게 불었고,내일은 오늘보다 더 기온이 떨어진다고하니, 10월임에도 내복을 입어야겠다는 생각에 "여기에도 내복을 팔까?"..... 추위에 약한 나로선 이쁜 경치보다 다가올 겨울이 염려스럽고, 살아갈 일들에 생각이 기우는건 어쩔수없는 가난한 이의 삶인듯하다.
.
거리를 거닐며 떨어진 낙엽들을 보아도, 찬바람이 불어도 고국의 가을보다 처연한 느낌은 없다. 색감이 주는 느낌도 있겠지만 민소매반바지차림으로 호수주위를 달리는 이들을 본 까닭인지도 모른다. 한이 주 정서를 이룬 우리 민족과 이들의 정서가  주는 에너지는 이렇게 다르다.  나도 겨울건강을 위해 조금이라도 햇살이 남아있을때 조깅이라도 해야하는건 아닐까.

4일전부터 지독한 치통에 시달린다.  거울을 보니 잇몸이 가라앉아 잇뿌리가 드러났다. 세상에서 제일 견디기 힘든 진통이 치통이라한 까닭을 배운다. 최대용량의 진통제로 견뎌내야겠지만... 나는 내몸이 참 싫다.

11월이면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이사도 가야한다. 고국에서도 부유하듯 떠돌아 다녔는데 이곳에서도 그러할듯하다. 다만 2년은  막둥이위해 움직이지않았으면 좋겠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치통.진통제로 다스려지면 좋겠다. 오늘은 깊이 잘 수 있으면 좋겠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러기.  (0) 2022.11.05
눈부신 안녕.  (0) 2022.11.03
그댄 바람소리 무척 좋아하나요.  (0) 2022.10.25
가을... 그리고 그대.  (0) 2022.10.23
돈이 사람을 꿈꾸게 했다.  (0) 2022.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