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큼 멀어져간다.
초록이 거리를 둔 것일까?
단풍이 떠나간 것일까? 우린 알지 못했다.
다만 남은 것의 허망함.
모든 것이 빠져나간 바스락거림.
더디게 뛰다 언젠가 멎게 될 심장.
잔망스런 흔적.
피처럼 붉게 각인되다.
버려지더라도 그 가까이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다면
자신을 버린 비상.
그리움의 방향은 언제나 같다.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고 부재의 시간은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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