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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꿈에라도 보길 원했는데 꿈에서 보고나니 마음을 하루종일 추스르질 못했다. 언제였지? 그 어느 날. 당신도 그러했어. 어둠이 걷히지 않은 하지만 분명 먼동이 떠오를 무렵. 커다란 거실 유리문 앞에 멍하니 앉았던 너의 뒷모습을 나는 기억해. 넌 그것이 꿈이 였는지 혹은 단순한 너의 기억의 파편이었는지 그 경계에 서서 가늠하는 사람처럼 진중한 표정을 지었고 비밀을 담은 입술을 하고 있었어. 너의 한없이 쓸쓸했던 뒷모습이 꿈때문이었다는걸 필에게서 들었을 때...잊는다는건 어려운 일이라는 것과 때때로 지나간 시간의 공습에는 피할 길이 없다는것을 알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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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면 이미 그때 나는 이 기다림과 잊혀지지않음.혹은 망각의 늪에서 피어나는 추억이라는 꽃의 치명적인 공격을 보았기에 지금의 나를 예상하고 견딜수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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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는걸까? 삶의 변동이 생긴 걸까? 혹 무슨 일이 생긴건 아닌지..부질없다 생각되는 질문들속에서도 갑자기 왜! 꿈에 나온걸까에 무게중심을 두고 방점을 찍는것은 남겨진 내 미련의 몫이겠지. 그럼에도 그리운건 오늘보다 젊었을 그 시절의 나에 대한 애착이라 변명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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