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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사나이라 불리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가 그렇게 불리게 된 까닭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불행의 그림자를
잘 피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흔한 숫자맞추기는 커녕
어릴적 보물찾기조차 잘 하지 못했다지요.
.
행운의 사나이라 불리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 힘들었고,
누구보다 눈물 날 일이 많았고
누구보다 고생도 많이 했다지요.
하지만 그는 분명 행운의 사나이라 불리웠습니다.
.
행운의 사나이라 불리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가 행운의 사나이라 불리는 단 하나의 이유.
그것은.
누구도 찾지 못하는 네잎클로버를 잘 찾았습니다.
그의 눈에만 보이는 네잎클로버.
.
어쩌면 그의 삶, 모든 행운은
그가 찾은 네잎클로버였는지 모릅니다.
.
하지만 말입니다.
신이 네잎클로버를 만들었다면
그의 이름대로
행운의 사나이로 만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
지금도 울고 있으나 웃고 있고,
웃고 있으나 울고 있을지도 모르는 그가
진짜 행운의 사나이가 된다면
단 한번도 찾지 못했던 네잎클로버를
당신도 찾을 수 있을것만 같습니다.
.
네잎클로버를 손에 든 그에게
모든 불행은 흐릿한 배경이되고
함박웃는 얼굴만 크로즈업되는
행운 말입니다.
.
행운의 사나이라 불리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 옛날.
알고보면 그리 오래지않은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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