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부끄러움

huuka 2022. 7. 27. 08:57

내가 내 삶을 부끄러워한다면 살아 온 내 삶이 슬퍼질듯하다.
다만 나의 선택이 부끄럽고 지혜롭지 못했음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로 덮으려하지 않음이 최소한의 양심이라 고백한다. 

잘려나간 그루터기 안에서 생명을 이어가는 담쟁이를 본다. 어떤 상황속에서도 살아가기를 멈추지 않는 것. 모든 것들은 지나간다. 모든 것을 다 태워버릴 듯 굽고 삶고 쥐어 뜯던 이야기들도 시간속에 잠잠함을 익혀가더라. 모든 사람의 이해를 바라지 않고, 모든 사람의 동의를 구하지도 않는다. 그렇게 하지 않음을 선택한 나의 결정을 존중할 뿐 그 결정에 따라 오는 것들은 내가 감당해야할 몫이겠지. 

자랑할 인생은 아닐지라도 자신의 삶을 부끄러워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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