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작은 거미 한 마리가 문 열쇠구멍으로 기어 들어왔어. 난 거미를 조심스럽게 창문에 올려놓고 나뭇잎을 조금 줬어. 그녀가 (만일 암놈이라면) 거기서 바람의 그리 부드럽지 않은 말을 듣고, 남은 생을 계획할 수 있도록. 거미는 오랫동안 움직임이 없었어. 밤에 어떤 모험을 걸었는지 모르겠지만 낮에도 움직일 수가 없었는지, 아니면 무슨 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지 아니면 그저 잠든 것이었는지 모르겠어. 이윽고 거미는 작은 병 모양이 되더니 방충망에 위아래로 줄 몇 가닥을 만들었어. 그리고 어느 날 아침, 떠나 버렸어. 무덥고 먼지 낀 세상이었어. 희미한 빛이 비치는 , 그리고 위험한 한번은 작은 깡충 거미가 현관 난간 위를 기어가다가 내 손에 들어와 뒷다리로 서서 더할 수 없이 아름다운 초록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