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차다. 마음의 온도는 이미 기준점아래로 떨어졌다. 11월에 들어서 예상치 못했던 따뜻함에 올해 느끼지 못하고 지나버린 인디언썸머를 떠올린다.하지만 11월은 11월이다. 몇일간의 이상기온을 깨뜨리고 뚝 떨어진 기온으로 온몸에 힘이 들어간다. 그리움의 색깔은 보라. 그리움의 온도는 화씨 30도. 그리움은 지독한 외로움. 혼자 딩굴다 펼쳐보는 카톡프로필. 끊임없이 쫓게 되는 그리움의 뒷모습, 한 줄 멘트로 상상하게 되는 그들의 일상. 그 조차 알 길 없는 이들에게 느끼는 냉담과 소외. 스트롤을 멈추게 되는 사진. 뜨거워지는 피. 그래, 낳은 배는 달라도 받은 피는 하나로구나. .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춤사위인지 알 수 없으나 이미 원(怨)과 한(恨)은 다 풀어져나가고 느림과 여유속에 안도한 언니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