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살아가는 일에 쉬운 일이 있을까? 특히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인생들과의 만남, 인간관계는 쉬울 수가 없다. 사회적 동물이라는 인간. 관계를 떠나서는 살 수가 없음이 분명한데 이 관계에 의해 또다른 죽음을 경험하는 많은 이들이 있다. 나역시 관계에 둔하고 살아가는 일에 능숙하지 못하다. 지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남들보다 조금 예민할 뿐이고, 남들보다 상처를 조금 더 잘 받을 뿐이며,칼 융의 말처럼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느끼는 외로움이 아니라 내게 중요해 보이는 것들에 대해 의사소통을 할 수 없거나 남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떠한 시각을 견지하고 있을 때 미치도록 느끼는 외로움에 휩싸이기 때문이다. 냉혹한 세상에 등껍질 없이 살아가는 민달팽이같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그렇게 살아가는 또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