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의 가을보다 이쁜 곳이 또 있을까보냐만은... 뉴욕의 가을도 예쁘구나. 어쩜 짧아서 더 안타깝고, 더 소중한지도 모르지.... . 고국의 가을은 온 산이 불타듯 시뻘건 단풍이 주를 이룬다면 뉴욕은 온통 노랑.연두빛으로 다시온 '봄'과도 같다. 나는 오늘 그렇게 유명하다는 뉴욕의 중심 센트럴파크에 서있다. 유독 바람이 심하게 불었고,내일은 오늘보다 더 기온이 떨어진다고하니, 10월임에도 내복을 입어야겠다는 생각에 "여기에도 내복을 팔까?"..... 추위에 약한 나로선 이쁜 경치보다 다가올 겨울이 염려스럽고, 살아갈 일들에 생각이 기우는건 어쩔수없는 가난한 이의 삶인듯하다. . 거리를 거닐며 떨어진 낙엽들을 보아도, 찬바람이 불어도 고국의 가을보다 처연한 느낌은 없다. 색감이 주는 느낌도 있겠지만 민소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