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일 잠을 못잤다. 아무리 마음 써도 소득 없는 일에 마음을 끓이다보니 약조차 듣지 않아 밤은 설치고, 아침은 헤롱거린다. 새벽기도 후 잠시든 잠에 불쾌한 꿈을 꿨다. 이런 날은 한 없이 마음이 가라앉는데 갑자기 "꿈자리가 사납다"라는 표현이 궁금해졌다. 꿈자리는 무엇이며 왜 사납다표현할까. 국립 국어연구원에서는 꿈자리를 "꿈에서 일어난 일"혹은 "그로인한 기분"을 꿈자리라 표현한다. 그것에 더해 사나움. 사나움은 공포와 불안을 동반한다.유쾌하지 않은 꿈은 하루의 기분을 좌우하고 불안을 가중시키기에 사납다는 표현은 적절한지도 모른다. 사나웠던 꿈자리는 쏟아지는 아침잠만큼 마음을 짓누른다. 부유하듯 떠도는 삶이 이러한 불안을 가중시키는 것일까. 나그네와 같은 삶. 걸어가기를 멈출 수도 없고 되돌아 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