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일찍 죽는다. 아프다.라는 말이 있었어요. 왜 그랬을까요? 보라색은 아무나 가까이 할 수 없는 색이었는데 말입니다. 아름다운 비단이란 뜻의 보라(甫羅). 고귀함과 권력을 나타내는 색이기도 합니다. 보라색은 가시성이 나빠 인지가 어렵기에 몽환적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오늘은 보라의 바다에 가 마음껏 유영하고 왔습니다. 보라의 세상에 들어서면 "붕붕"거리는 벌소리에 이미 청각은 진공상태가 되어버립니다. 마치 체면에 걸린듯 휘청거리게 되지요. 정해진 길만을 따라 보랏길을 걸어가라 적혀있지만 그 길이 정확히 보이지 않습니다. 신비의 세상에 발을 들여놓았는데 모든것이 명확하다면 신비라는 이름은 걸맞지 않는 것일터이니까요. 평일이라 사람이 드문 것이었겠지만 곧 시작될 라벤더축제기간에는 정말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