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의 장자로부터. . . 이곳에서의 그날이 다가올 때 뜬금없는 너의 메시지가 들어와 있었지. “엄마 걱정하지마.난 그곳에 가지 않았어.” 엄마는 무슨 말인지 몰랐고, 넌 영상을 보내왔어. .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아니 일어날 수가 없던 일이 일어난 일앞에서. 걱정마라는 너의 말에 엄마가 안도할 수 있었을까? . 너의 오늘이 나의 내일이 되고 엄마의 오늘이 너의 어제가 되는 태평양을 건넌 이곳에서 엄마는 결코 “걱정하지 마”라는 말에 안도할 수 없구나. . 채 피지 못한 꽃봉오리들의 죽음앞에 어떤 잣대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할까. 애미 된 가슴은 그 어떤 잣대로도 납득할 수 없다. . 가빠오는 숨을 들이키며 가슴조차 쥐어뜯을 수 없도록 짖눌러 온 무게는 초록잎 돋우는 봄비의 잔혹이 아니었어. 그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