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군 회진면 선학마을 - 봄 유채밭 , 가을 메밀밭 이청준 문학 소설 문학길. . 메밀은 땅이 박해도, 물이 귀해도 잘 자라기에 구황작물로 사랑을 받아왔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을 빌두로 최남단 제주에까지 메밀은 어디에서건 잘 자란다. 하지만 메밀을 직접 본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메밀꽃은 결코 낯설지 않다. 그건 아마도 "메밀꽃필무렵"이라는 단편소설을 통해 이효석이 묘사한 메밀꽃이 떠오르는 까닭아닐까?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한낮에 흐드러진 메밀꽃을 본다. 소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