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추워도 이렇게 벌써 추워지면 안되는거 아닌가? 풀지 않았던 박스에서 막둥이 롱패딩을 꺼내입고 아이합(ihop)으로 갔다. 5시가 조금 넘었을 뿐인데 어둑어둑해진 거리. 버스 정류소에도 사람이 없다. 오늘은 저녁을 야무지게 먹고 싶었다. 아니 내일부터 3일간의 뒷일들을 해 내려면 먹어야한다. 이곳에 오고서 밥양이 늘었다. 몸을 쓰는 일을 하면서 양이 늘었다. 아니 늘렸다고 해야 옳다. 힘이 딸려서 일을 해 내기가 어려웠다. 밥힘이라는 말을 이제야 경험하고, 밥힘으로 일한다는 말도 이제야 인정하게 된다. 내일부터 막강 한파를 이겨내려면 더더욱 든든히 먹어야지. . 평소라면 빵한조각이면 되지만 오늘은 콤보. 계란이 두개에 헤쉬포테이토까지 든든하다. 이곳은 매니저가 스페니쉬인지 직원 대부분이 스페니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