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몇일 남지 않은 막둥이와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을 다녀왔다. 클래식음악이라면 모를까 그림에는 관심 일도 없는 아들녀석을 다독여 미술관에 가는 일은 출발부터 순탄치않다. 마지못해 엄마 취미에 동행해주려는 마음보다 귀찮음에 선듯 내키지 않은 걸음이다. 버스에 지하철을 두번이나 환승하는 길이니 그길도 이 더위에 짜증이 날 터. 그럼에도 4시간 넘게 미술관에 머무르며 시간을 함께 해준 녀석이 그저 고맙다..그림책에서나 보았을 그림들을,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그림들을 먼저 둘러보았다. 그림 앞에서 사진도 찍고 짧은 지식이지만 알고 있는 범위에서 그림을 설명해주고 함께 시선을 모은다. 다시 보아도 여전히 마음을 움직이는 모네의 그림과 고흐의 그림들은 볼수록 빠져드는 색감에 신비함마저 준다. 하지만 오늘의 원픽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