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30

기도하는 즐거움. / 마이클 리브스 / 이레서원

어떻게 하면 기도가 즐거울 수 있을까? 아주 잠깐 나 자신에게 깜짝 놀랐다. 어떻게 하면 기도가 응답될 수 있을까?라는 숯한 질문은 던져 보았지만 어떻게 하면 기도가 즐거움이 될 수 있을지는 질문도 고민도 해보지 않은 듯했다. 기도에 관한 책을 검색해보면 엄청난 정보들이 쏟아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이 응답받는 기도에 관한 내용이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듯하다. 뭉뚱그려 응답받는 기도가 즐거운 기도이고 즐겁게 기도를 이어가려면 응답을 받아야만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이 태반이 아닐까? . 이레서원에서 믿음의 재발견 시리즈 1편으로 마이클 리브스의 을 출간했다. 마이클 리브스의 책은 개인적으로 두번째다 첫번째 책이 아마도 '복있는 사람들'에서 출간한 이었다. 리뷰를 남기지 않아서 기억이 뚜렷하지 않은데 아..

영성 2020.05.21

고독의 발견 . / 헨리 데이비드 소로 . / 에이지

소로, 고독을 노래하다. "엄마는 말이야. 아무리 늙어도 마트가 10분 거리에 있지 않으면 못살아." 큰 아이가 "엄마는 어떤 집에서 살고 싶어?"라고 물었다. 반백을 살도록 집하나 없이 떠도는 엄마가 안스러웠는지 성인이 되고서 첫번째 자신의 인생 프로젝트를 "엄마 집"마련해주기가 되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귀농을 생각하고 자연을 벗해 한적한 곳에서의 삶을 꿈꾼다. 나는 왤까? 그런 곳으로 산책을 가고 얼마간의 여행이라면 모를까 남은 삶을 그런 곳에서 지내야 한다면 왠지 더 적막한 것이 불편할 것만 같다. 바다가 보이면서도 마트가 10분거리에 있고 그러면서도 인적이 드문 곳. 그런 곳이 어디 있을까? . 내가 소로를 만난건 마흔이 채 안 된 시점이었다. 한참 바쁘게 그리고 제법 성공한 ..

지성 2020.05.21

예수의 길 / 헨리 나우웬 / 두란노

이 책은 1985년 사순절 기간에 헨리 나우웬이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의 세인트폴교회에서 여섯차례에 걸쳐 강연한 내용을 기초하여 엮은 것이다. 이 책의 부재가 로 적혀 있듯 이 시기의 나우웬은 앞길이 불명한 시기의 삶을 살고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세상이 소요하고 그 어느때보다 불안하다. 이 불안은 교회의 최대절기인 부활절로 접어드는 고난주간, 사순절마저도 망각의 늪으로 빠뜨린다. 교회력이나 교회절기가 개신교에 있어 뭐 대수냐만은 부활이 없는 신앙은 온전한 기독교가 아니다. 부활로 가는 사순절기간 특히 고난주간은 자신의 믿음의 모습을 돌아보고 회개하며 다시금 주님앞에 은혜를 간구하며 나아오는 시간이다. 그 시간 읽기에 적합한 책이 아닐까. . 특히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현대인들에게 다시금 경종을 울..

영성 2020.04.07

한밤중에 잼을 졸이다. / 히라마쓰 요코 / 바다출판사

봄비가 내렸다. 2주간 재택근무로 방에만 있어야 하는 나와 달리 봄은 여전히 기지개를 펴고 달릴 준비를 한다. 지난주 보았던 도서관담벼락 벚나무에도 잔뜩 봄기운에 간지럼을 느낀 꽃망울들이 간질거리는 몸을 잔뜩 부풀린다. 다행이다. 어쩌면 이 봄비로 부푼 몸의 열기가 조금은 식혀지지 않을까? 짧게 지나가버릴 아쉬운 봄을 조금은 내 옆에 잡아두고 싶다.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에는 은근히 끓여 오랫동안 온기를 전해줄 국물이 그립다.첫 술은 입술을 데일까 염려함으로 호호불어 조심조심 입으로 가져가야 하지만 어느새 뜨거워진 열기를 받은 숟가락질이 속도를 올리고 마지막 바닥을 긁을 때에는 아쉬움으로 숟가락 든 손이 힘을 잃게 되는 “탕”. 남편에게 바람을 넣는다. 재택근무를 권할 만큼 바깥출입을 삼가야 할 때이지만 ..

지성 2020.03.27

전도서 / 더글러스 숀 오도넬 / 부흥과 개혁사

전도서 / 더글러스 숀 오도넬 / 부흥과 개혁사. - 에덴의 동쪽, 그 즐거움 - 1. 전도서의 목적 전도서는 ❶하나님의 지혜 문학으로 ❷메세지에 통일성이 있으며 ❸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사 다시 오실 그리스도에 비추어 해석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헛되도다. (헤벨 / 38회) 일시적, 덧없는, 무의미한, 어리석은, 무익한, 단명한, 불확실한, 부조리한, 터무니없는, 공허한, 바람을 잡음, 거품, 대기 속으로 사라지는, 연기, 안개, 호흡, 숨. 지혜 / 지혜로운(53회), 하나님(40회), 수고(33회), 주다/주었다.(16회), 죽음(21회), 해(33회), 기뻐하다.(17회) 솔로몬은 “가장 헛된 것”에 대한 우울하고 냉엄한 메시지, 즉 모든 것을 전적으로 무익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

영성 2020.03.24

손 때 묻은 나의 부엌 / 사랑하는 나의 문방구

손때 묻은 나의 부엌 / 히라마스 요코 / 바다출판사 사랑하는 나의 문방구 / 구시다 마고이치 / 정은문고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좋은 책 두권이다. 작지만 소중한 이것들로 인해 내 삶이 더 풍성해지지만 그 가치를 제대로 알아주지 못하고 소홀히 하게 되는 것들. 손이 기운것에 정이 든다. 비슷한 듯 닮아 있지만 전혀 다른 글. 흘려버리기 쉬운 일상에서 소재를 가져왓지만 은 문장이 살아있고 글이 숨을 쉰다. 읽고 있으면 마음까지 위로받게 되는 따뜻한 온기가 있다. 반면에 는 정보성이 강하다. 문방구들의 역사, 정보를 이렇게 까지 일상과 버무려 쓸수 있다니 놀랍기만 하다. 내가 글을 쓴다면 이런 소재의 글들을 쓰고 싶다. 히라마쓰요코와 같은 글. 읽는 이를 포근히 감싸줄 수 있는 따뜻한 글을 적고 싶다. 사물..

지성 2020.03.23

COVID-19 대유행병과 기독교 / 황을호 / 생명의 말씀사.

COVID –19 대유행병과 기독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 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자세. 서점가에서 다시금 베스트셀러로 주목받고 있는 책이 있다. 바로 카뮈의 페스트다. 페스트로 인해 고립된 알제리의 오랑이란 도시가 무대가 된 이야기. 대구가 고립되고 청도의 병원이 코호트 되고 개인이 건물에 격리된다. 우리나라의 현실만이 아니라 전 시민의 외출금지령이 내려진 나라도 있고 이야기 속 격리된 오랑이 우리들의 눈앞에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페스트의 이야기를 해 보자. 이야기는 의사 리유가 목격한 쥐 한 마리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곧 이 도시는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번지는 페스트 때문에 주민들은 극도의 혼란에 빠진다. 전염을 막기 위하여 쌓인 시체를 태우고 가족들의 생이별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

지성 2020.03.19

바울을 읽다 - 로완 윌리엄스의 바울 서신 읽기 / 로완 윌리엄스 / 비아

바울을 읽다. - 로완 윌리엄스의 바울 서신 읽기 / 로완 윌리엄스 / 비아. 감히 바울을 읽다. 신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바울을 꿈꾼다. 바울의 신앙, 바울의 선교, 바울의 교리 그 풍성한 가지 한 자락만이라도 붙들고 나무에 올라볼 생각을 하지만 아무리 작고 약해보이는 가지일지라도 몸통의 깊이와 넓이의 접합점에서 두 손들고 포기해버리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나 역시 바울을 좋아했다. 그래서 로마서를 얼마나 읽고 읽었던가? 어디 로마서 뿐이랴 바울의 매력적인 서신서들을 연구해보려 모은 책이며 자료들은 또 얼마였던가? 그럼에도 여전히 바울은 내게 어려운 사람이었고, 감히 넘볼 수 없는 놓은 산과도 같은 인물이었다. 비아에서 “바울을 읽다”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적어도 바울에 관한 책이라면 벽돌정도 높..

영성 2020.03.17

세상의 모든 법칙 / EBS < 세상의 모든법칙 > 제작팀 지음

하나님의 섭리대로 다스려지는 이 세상에서 "섭리"하나로 설명하는 것은 뭔가 무대포같다. 그런 인간의 심리작용일까? 하나님만 아시는 나의 마음속 움직임. 행동의 원인들을 분석해서 법칙을 발견해 놓았다. 이것으로 전부 설명되는 것은 아니지만. 읽다보면 무릎을 탁 치게 된다. 그렇군.그렇군. 재미있게 읽기를 마친 책. 이것으로 나의 상식은 조금 더 늘어났을까? 세상의 모든 법칙 / EBS미디어 기획 / EBS 제작팀 지음 1장 . 사랑과 관계의 법칙. 자이가르닉 효과 ( 첫 사랑을 잊지 못하는 이유는? ) Zeigarnik effect – 어떤 일을 끝마치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면 긴장상태가 지속되어 마음속에 계속 떠오르는 심리적 현상. 침묵의 나선 이론 ( 내가 침묵하는 이유는? ) ..

지성/교육 2020.03.13

인생 전도서를 읽다. / 데이비드 깁슨 / 복있는 사람

인생 전도서를 읽다. / 데이비드 깁슨 / 복 있는 사람. 서문 / 흉내놀이 ; 거품 터뜨리기 / 이런 때, 저런 순간 / 낮아지는 삶 / 올려다보고 경청하기 / 삶의 한계를 사랑하는 법 / 죽음에서 깊이로 / 무지할 때 알아야 할 것들 / 한 발은 무덤에 / 핵심 정리 죽음에 대해 올바른 관점을 가질 때에만 삶에 대해 참된 관점을 가질 수 있다. 전도서는 우리의 삶이 바람 속 속삭임과 같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묵상이다.p24 전도서는 영속적인 의미라는 관점에서 볼 때 삶이 불가사의한 것 같다는 사실에 대한 묵상이다.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에 의거해 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의거해 세계와 우리의 삶을 통제하려고 애쓸 때 우리가 추구하는 통제력이 우리를 빗겨 간다는 사실을 깨닫는다.p25 전..

영성 2020.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