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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불교최초도래지 - 영광 법성포

위치 : 전남 영광군 법성면 백제문화로 203 / 061 - 350 -5999 영광 법성포는 마라난타 존자가 중국 동진에서 해로를 통해 백제에 입국할 때 최초로 당도하여 불교를 전파하였던 곳이다. 법성포의 백제지명은 "아무포"로 아미타불의 의미를 함축한 명칭이다. 그 후 '성인이 불법을 들여온 포구'라는 뜻으로 법성포라 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마라난타 존자는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 동진에 이르렀으며 384년(백제 침류왕 원년)에 백제에 왔다.마라난타 존자의 불교전래로 인해 백제에 불교가 빠르게 전하되고, 백제불교문화의 서막이 열렸다. . 입구에는 백제 불교최초도래지의 일주문 역할을 하는 상징문이 서 있는데 간다라 양식의 건축개념을 도입하여 만들어진것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간다라의 불전도 부조 및 불상..

일상 2021.10.21

기필코 바다를 보리라. - 백수해안도로

백수해안도로 -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 (원불교 영산성지~백수읍 백암리 석구미마을) 16.8km에 이르는 드라이브코스. 노을전시관 : 전남 영광군 백수읍 해안로 957 . 기필코 바다를 보아야했다. 파도 소리도 듣고 싶고, 갯내도 맡고 싶었다. 속절없이 바다가 그리워질 때면 젖떨어진 아기마냥 설웁고 안달이 난다. 부산에 간 남편이 아프다. 남편은 마음을 놓을수가 없다. 늘 그랬다. 나도 어딘가 기대고 싶고 이제는 조금 편해지고 싶은데 나에게는 기댈 곳도 쉼도 허락되지 않는가보다. 바다를 보아야겠다. 엄마품 같은 바다를 보아야겠다. 고속도로를 1시간 20분 달려 찾아간 곳은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도로로 손꼽히는 백수해안도로다. 바닷가라 할지라도 모래미해수욕장을 제외한 모든 도로는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바위..

일상 2021.10.20

너의 말이 좋아서 밑줄을 그었다. / 림태주에세이 . / 웅진 지식하우스

마음 넉넉한 분으로부터 선물 받은 책이다. 내용이 너무 좋아서 줄을 긋지 않은 부분이 없었다고 하셨다. 기대가 컸던 까닭이었는지, 아니면 지금 내게 닿지 않는 책이었는지 그분만큼의 감동은 느끼지 못했다. 분명 잘 써진 글이고 대단한 글임에는 틀림없지만 내 마음에는 와 닿지 않았다고 할까. 모든 에세이가 말랑말랑하니 감동을 주고 울컥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보와 지식을 전해줄 수 도 있고 나누어지는 삶의 경험과 인생관을 통해 귀한 배움과 감탄이 터지기도 한다. 단지 지금의 내겐 어쩌면 더없이 따뜻한 마음 절절한 글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다시금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또다른 느낌이 들지 않을까? . 잘 적힌 글이다. 쉽게 적을 수 없는 많은 시간과 노력과 연구를 통해 적혀진 글이다. 더불어..

지성 2021.10.19

가을은 고독해도 좋다. / 한옥 호텔 - 영산재

전남 영암군 삼호읍 나불외도로 126-17에 위치한 한옥호텔. 일반실과 독채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구분되어 있다. 일반실은 10만원 남짓, 독채는 그것보다 비싸다. 아고라. 익스피디아에서 특가구매도 가능하다. 외지인들이야 한옥호텔에 머무르기 위해 가겠지만 현지인들은 자연경관이 좋아 찾는 곳이다. 넓은 잔디밭과 허브. 갈대. 거기에 보트장까지 있으니 제대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또 논과 주말농장이 있어 계절의 변화를 더없이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울이 깊어진다. 지인들은 약의 도움을 조금 받는 것도 좋다라고 권하지만 마음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 약에 의존하면 어쩌나 하는 염려때문인지도 모른다. 아직 괜찮다. 내 의지로 고쳐나갈 수 있다. 삶의 변화를 주면 된다. 문제가 되는 것을 해결하면 되지..

일상 2021.10.19

도갑사 - 아직 가을은 멀다.

도갑사 -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월출산(月出山)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도선이 창건한 사찰. .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大興寺)의 말사인 도갑사를 다녀왔다. 나는 예수쟁이지만 내 몸의 3할은 절밥으로 이루어져 있을 만큼 절이랑 가깝다. 친정에서는 선산에 암자를 지어 비구니들을 모셨다. 엄마의 암투병도 암자에서 이루어졌다. 매해 가을이면 암자에서 점심을 먹었고 산을 돌며 밤과 감을 땃다. 나의 유년시절은 나 혼자만의 주일학교와 가족과 더불어 지낸 절에서의 시간이 병행한다. 몇 해만에 찾아온 10월의 한파로 가을이 일찍 달아나버릴까봐 잰 걸음으로 월출산내 도갑사로 차를 몰았다. 집에서는 30분남짓 고속도로에 올리니 그리 멀지않다. 코로나로 인적이 드물다. 더욱이 아직 단풍이 들지..

일상 2021.10.18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을까? / 고은식 / 선율

청소년 사역자라 자처해왔다. 하지만 어느새 퇴물?이 되어버린 자신을 본다. 세상의 변화가 대처불능으로 빠르고, 시대와 세대를 읽어내는 눈과 지혜가 없다. 남은 것은 다음세대를 향한 내 마음의 열의 뿐. 무엇으로 이들에게 믿음을 계승시켜 나아갈 수 있을까? 난 믿음의 1세대를 살아왔다. 불신가정에서 하나님의 강권적인 은혜로 헌신적인 교사들을 만났고 그들의 기도의 손을 영적부모로 알고 자랐다. 가장 부러웠던 것이 믿음가정의 친구들이었던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집사 장로 목사가정의 자녀들로 인해 불평등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믿음가정의 복으로 알고 내 자녀들은 누리게 될 복이라고 자위했다. . 어린 내 마음에 믿음가정의 가장 큰 축복은 "이미 확보된 구원"이라 생각을 했다. 부모의 믿음은 곧 자녀의 ..

영성 2021.10.14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박 준 산문 / 난다

시인 박 준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라는 시집으로 만났다. 이번 책은 산문집이라 말하지만 산문과 시집을 오가는 편지의 묶음이라고 할까. 난 이런 글이 좋다. 아무리 덜어내려고 해도 슬픔과 어둠이 자연스레 배어나오는 글이라고나 해야할까? 희망을 이야기하고 빛을 그려내어도 이상하니 모든 것들은 빛을 잃어버리고 무채색이 되어버리는 배경들. 애써 밝아지려는 노력도 인생은 찬란한 것이라 말하지 않아도 되는 기운이 빠져있는 글. 하이톤이 아닌 중저음으로 빨리 내뱉는 말이 아닌 웅얼거리며 입술이 느리게 열렸다 닫히는 글. 꼭 내 삶과 닮아 있는 박 준의 글이 난 좋다. . 나는 죽은 사람들이 좋다. 죽은 사람들이 괜히 좋아지는 것도 병이라면 병일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 세상에 살아 ..

지성 2021.10.13

섬. / 정현종 시선집 / 문학판

책값에 대해 후회를 잘 하지 않지만 간혹 책값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 나자신이 빈하고 초라하게 느껴진다. 책값이란게 안의 내용만으로 측정되지 않는 것인데.. 괜시리 책한테 미안해지고 삶이 남루해지는 것이 그렇다. 시집은 대체로 1만원이 넘지 않는다. 하지만 정현종 문학에디션4로 나온 은 책값이14000원이다. 오랫동안 소장할 수 있도록 책 자체의 가치를 높였는데 몇 편 되지 않는 시라 할지라도 양장본에 시인의 그림과 친필이 들어있으니 그 가격값은 한 셈이다. 여기서 또 함정이 대부분 시집 한권에 시가 60개정도 실리는데 그 시들이 다 내맘에 쏙 드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가짓수라도 많으면 마음에 들 확률이라도 높다. 정현종이라는 국민시인의 시를 두고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지만 34개가 실린 이번 시집에서 ..

지성 2021.10.12

그리움을 품고 산다는 것 / 김기석 / 비아토르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머난 거리에 있다면 어쩌면 볼 수 없음이 당연해 이렇게 그리움이 깊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척에 두고도 만날 수 없다면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단절을 경험하게 된다면 마음의 그리움은 더없이 깊어지리라. 코로나상황은 지난 1년간 그리고 금년 가을에 이르도록 강요된 단절에서 자유하지 못한다. 청파교회 김기석목사는 고단한 시간을 건너가고 있는 청파교회의 성도들에게 그리움을 담아 한주에 한통 편지를 쓴다. 그 편지를 비아토르에서 엮어 책으로 출간했다. 출간의 의도는 분명하다. 이 땅의 그리스도인이라면 한 목회자가 자신의 양무리에게 보내는 연서를 통해 동일한 위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거라는 기대다. 그 의도는 적중했다. 적어도 나에게는. . 나직나직 차 한잔을 두고 이야기를 나..

영성 2021.10.12

오늘만큼 걷다. / 홍명직,한슬기 / 토기장이

일본유학당시 나의 첫 교회는 한인교회가 아닌 일본인교회였다. 성도수는 다 합해야 30명이 될까말까하는 작은 교회였는데 담임목사님은 강같은 느낌을 주시는 분으로 늘 책을 가까이 하고 연구하시는 분이셨다. 새벽기도도 없고 한국교회에서 익히보는 특별한 뜨거움이나 분주함이 없는 그냥 그 도시에 어울리는 느슨한 교회라고나 할까? 그럼에도 volunteer에는 꽤나 열심이었고, 매주 화요일마다 오르간연주자의 음악회를 겸한 다과회로 친목을 다졌다. 특히 volunteer활동가운데 외국인에게 성경읽기로 일본어를 배울수 있는 과정과 외국인지문날인법금지활동을 하는 일본인들에게 한국어교실이 운영되고 있었다. 그 어떤 포교활동도 없었지만 그들이 여는 오르간연주회로, volunteer활동으로 교회란 어떤 곳인지를 끊임없이 말해..

지성 2021.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