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일상이야기 2017.08.04나는 half다. 나는 서출이다.이게 나야..그이가 나에게 물었다. "당신은 엄마 아빠도 다 돌아가시고, 형제나 일가친척도 없이 고아처럼 살았잖아. 당신은 어쩌면 뿌리가 없는 건데 그렇게 살아온 느낌이 어때?" 내게는 꺼내놓기도 싫고 아픈 구석인데 무심하게 툭 던지는 그이의 말이 적잖이 상처가 됐다. 하지만 그이의 의도는 내게 상처를 주기 위함이 아니라 나를 좀 더 이해하고 싶고, 그런 내가 안쓰러워, 안타까움에서 나온 말임을 안다. 그럼에도 나는 몇 날을 잠을 자지 못했다. .어려서 한국에 와서 난 일본어를 잊어버릴 만큼 지독하게 한국말을 강요당했다. 일본인 혼혈임을 들켜서는 안 되는 것처럼 아버지는 나에게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