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다지요.

때로는 가슴속 말과 입술의 말을 달리해야 할 때가 있다.
입술의 말은 가슴 속 간절함을 알아달라는 절망을 달리면서도 자욱한 안개속에 사라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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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거세다
이 바람으로 안개는 물러가겠지만 내 마음속 그리움은 걷어가지를 못한다.
정확히 약기운이 떨어질무렵 만개한 목련마냥 내 가슴은 그리움에 부풀고 꽃망울이 터지듯 눈물샘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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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무엇하나.
어디 한 곳 기댈 곳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