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막힌 담. 구부러진 거울

huuka 2018. 5. 25. 22:04

5월 25일


막힌 담. 

나는 막힌 담 안 

구부러진 거울

나는 구부러진 거울 앞에 있다.


담으로 들리지 않고

구부러진 거울로 기형이 된다.


담에 부딪힌

구부러진 거울에 튕겨난

수많은 언어가

내 가슴을 짓누른다.


막힌 담. 

나는 막힌 담 안 

구부러진 거울

나는 구부러진 거울 앞에 있다.


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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