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영성이야기 >전설이 되어서는 안되는 튤립 2017. 07.29
은혜교리 / 코르넬리스 프롱크지음 / 그책의 사람들 /
옛날 아주 작은 어느 나라에 아름다운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세 명의 젊은이들이 그 소녀에게 찾아가 청혼을 하였죠.한 사람은 이 나라의 왕자였고, 또 한 사람은 용감한 기사, 그리고 또 한 사람은 돈이 많은 상인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소녀에게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왕자는 “만일 당신이 나와 결혼해 주신다면 나의 왕관을 그대의 머리에 얹어 드리겟습니다.” 기사는 “나는 우리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는 귀한 칼을 당신께 드리겠습니다".라고 했고, 부자의 아들은 ”나는 내 금고 속에 가득 들어있는 황금을 모두 드겠습니다.“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소녀는 쉽게 선택할 수가 없었고 속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나는 아무것도 원치 않아요. 하지만 당신들은 세 분 두 훌륭한 분이세요." 대답을 기다리던 세명의 젊은이들은, 기다리다 화가나서 가버리고 소녀는 혼자 시름시름 앓다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꽃의 여신 플로라는 소녀의 넋을 아름다운 꽃 튤립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습니다. 그래서 튤립은 왕관 같은 꽃송이와 칼을 닮은 잎, 그리고 황금빛의 뿌리를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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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툴립꽃에 얽힌 전설처럼, 우리들에게 우리가 믿고 남겨야 할 유산으로 주어진 튤립이 있다. 그것은 성경이 말하는 참된 신앙의 중심 사상과 근본원리인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담은 튤립(TULIP)이라 부르는 칼빈주의 5대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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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 Total depravity - 전적 타락
U - Unconditional election - 무저건적 선택
L - Limited atonement - 제한 속죄
I - Irresistible grace - 불가항력적 은혜
P - Perseverance of the saints - 성도의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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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바로 칼빈의 5대교리를 잘 요약, 비교 정리된 "은혜교리"라는 책이다. 이 책의 강점은 아주 얇고 작다는 것이 첫번째다.108페이지로 한시간만 앉아서 정독하면 다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작고 얇다고 해서 내용이 빈약한 책은 결코 아니다. 칼빈의 5대교리를 고스란히 담아 잘 설명하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희석되고 변용되며, 신학적 논란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반대이론을 무엇인지까지 비교,대조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최대의 강점은 쉬운 설명이다. 신학생에서부터 일반교인에 이르기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되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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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7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 부분이 끝날 때마다 '더 깊은 공부와 나눔을 위한 질문' 이 있었서 읽은 부분을 혼자 복습하기도 좋고, 그룹으로 나눔하기에도 좋다. 책값까지 5천원이니 가성비 갑인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이책을 읽기전 반드시 출판사 서문을 읽고 넘어가기를 권한다. 출판사 서문을 통해 왜 튤립교리가 튤립꽃의 전설처럼 전설로 남아서는 안되는지를 각인시켜준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마치 중세와 같이 근대에 들어오면서 은혜 교리를 또다시 짓밟아 묻어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은혜 교리가 묻힌 자리 위에는 자유주의, 포스트모더니즘, 상대주의등 그 이름도 이상한 것들이 절대 진리는 없다고 외치면서 그 자체가 마치 진리인 양 오늘까지도 행세하고 있습니다."(p 8 -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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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선조들의 믿음에서는 칼빈주의 5대교리가 우리 선조들의 설교의 중심을 이루었던 점과 믿음의 고백이었음을 설명하면서 오늘날 우리는 모든 것에서 교리와 친숙하다고 하지만 교리에 따라 살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여김(p21)을 지적하면서 교리는 삶에 대한 우리의 관점뿐만 아니라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p22)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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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예정(1)에서는 아르미니우스주의자들과 개혁주의자들의 견해를 비교설명하면서 하나님의 선택이 인간 안에 있는 것에 달려 있지 않다(p35)는 것을 설명하고, 3장 예정(2)에서 예정교리는 영생하도록 예정되어 있는 자의 의지를 꺾어서 구원하다는 의미가 아님(p45) 중생의 적용을 포함하는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은 인간의 자유와 책임과 모순되지 않는다(p48)라고 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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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노예의지에서는 존 에크와 루터의 토론을 통해 우리 안에는 은혜를 받을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p62)과, 5장 속죄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정확하게 선택된 자의 수를 구원하기 위해 속죄를 계획하셨으며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백성을 건지신 이 구원에는 믿음의 선물, 회개. 하나님과 바른 관계로 인도하는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음을 (p69), 6장 불가항력적 은혜에서는 구원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이며 본성적으로 그리스도께 가려고 하지 않는 죄인들에게 효과적으로 일하시는 내적부르심으로서 성령님의 역사(p85)를, 마지막 7장 성도의 견인에서는 인간에게 있는 죄의 본성과 사탄과 세상이 반대함에도 그리스도인은 결연히 삶과 믿음, 하나님을 예배하는 데 계속 나아가는 것 이것이 성도의 견인임을(p99)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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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력한 책, 우리가 믿고 남겨야 할 유산인 은혜교리는 예나 지금이나 우리들에게 유효한 교리임을 알게 된다. 오늘날 설교현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진리의 선포.올바른 교리의 가르침보다 제임스패커 박사의 말처럼 "세부적인 면에서는 유사하게 보일지라도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는 완전히 다른 복음으로 대체"되어지는 현장이 너무나 많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히 4:12) 성경은, 성경이 말하는 참된 신앙의 중심 사상인 교리는 우리들의 삶과 행동을 바꾼다. 삶과 분리된 교리는 참된 교리가 아니며 우리의 삶을 통하여 증명되지 않는 말씀은 죽은 말씀이다.
더운 날씨속에 느슨해진 우리의 신앙을 작지만 강력한 이 한권의 책으로 조아봄이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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