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라딘 김해점을 다녀오다.>
봄의 아름다움은 찰라에 있는 것 같다.
봄꽃이 그러하고 봄햇살이 그러하고 봄비가 그러하다.
오늘 찰라처럼 봄비가 내렸다. 사뿐히 땅내음만 남겨두고 그렇게 비는 모습을 감췄다.
그것이 아쉬웠던 탓일까? 하늘은 결코 푸른 빛을 내보이지 않았다.
하얀 오후의 한 모퉁이 그이와 알라딘 서점을 다녀왔다. 이번달 집세도 낼 형편아니면서 심한 우울을 겪는 나를 위로하기 위한 걸음이었으리라.
젊은이들의 메카가 될 것 같은 복합매장 2층에 자리한 알라딘 서점.
개점한 지 얼마되지 않은 듯한데 정리가 깔끔하니 되어 있었다.
아직 많은 책이 구비되지 않아 조금은 아쉬웠지만 나름 직원들도 친절하고 좋은 인상을 갖게 되었다.
집에서 멀지 않아 자주 앞으로 도서구입 주 장소가 될 것 같다.
오늘 구입도서들이다. 소설이 대부분이다. 그 중 온다 리쿠책이 두권이나 된다. 그녀의 글은 몰입감이 좋다. 아마도 탄탄한 구성에서 오는 재미가 아닐까한다. 하지만 오늘 구입한 책 중에 가장 기대되는 책은 오하라다 야스히사의 "사토할머니의 아주 특별한 주먹밥 이야기"이다. 제목만으로도 마음 따뜻해지는 끌림이 있다. 또 한권은 가와이 하야오의 자전적 성장소설 "울보 하야오." 이 책 둘은 읽고 반드시 리뷰를 할 생각.
알라딘 포인트를 사용하여서 상상도 못할 싼 금액에 내 것이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더 이상 가치를 지니지 못하는 책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새로운 기쁨이 되는 헌 책은 나무에게도 미안하지 않은 보람을 선물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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