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령(風鈴-ふうりん) 그리고 자끄 엘륄
2017.07.05
어젯밤 빗소리에 잠을 자지 못했다. 그 까닭인지 왠종일 불규칙한 심박동으로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있었다. 몸이란 것은 어리광장이라 어리광을 받아주기 시작하면 끝없이 편하려고 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어 애써 모른척 달려왔더니 몸이 많이 상해버렸다. 하지만 요사이 얼마나 감사한지.....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해서 나의 건강을 챙겨주는 반쪽도 있고 몸에 무리가 느껴지면 하루종일 쉴 수도 있으니 내 삶에서 가장 행복하고, 부유한 때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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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누워있자니 바람을 타고 풍령소리가 들린다. 큰애랑 오키나와에서 사온 풍령이다. 유리로 된 江戸(에도)시대의 풍령이다. 일본의 여름은 맑은 풍령소리와 테루테루보우즈(照る照る坊主, てるてるぼうず - 처마에 걸어두면 비가 그친다고 한다.)로 시작된다. 어제 내린 비로 그렇게 덥지는 않다. 창으로 불어오는 바람도 맑은 풍령소리만큼 시원하다. 하지만 일어나 움직일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 바람에, 풍령에 몸을 맡기고 불규칙한 심장을 그대로 쉬게 해 주고 싶었다..
점심시간이 지나 책이 도착했다. 그이에게 많은 영향력을 미친 자끄 엘륄의 책이다. 신대원까지 졸업했건만, 장학금이 아니고서는 학교를 다닐 수가 없었던 까닭에 학점위주로 공부만을 한 나로서는 자끄엘륄은 낯선 인물이다. 하지만 그이의 신학관에 목회관에 적지않은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라니 그의 사고체계가 궁금해졌다."세상속의 그리스도인." "뒤틀려진 기독교""개인과 역사와 하나님""존재의 이유""의심을 거친 믿음" 많은 저서들이 있지만 일단 5권을 주문했다. 모든 대장간책이다. 아마 자그엘륄의 책을 독점출판하는 듯하다. 읽는다고 다 알지도 못할 것이고, 그이를 따라 가지도 못하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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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상속의 그리스도인]을 읽었다.세상속의 그리스도인이라는 제목 밑의 부제에 마음이 쿵한다. #현대세상에서존재함. 세상속의 그리스도인이란 제목은 조금 식상한데 현대 세상에서 존재한다는 명명은 정말 시선을 모으고 흥미를 끈다.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상속의 그리스도인" "혁명적 기독교" - 제목이 조금 자극적이었다. " 목적과 수단들" "의사소통" "서론과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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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상속의 그리스도인에서 세상과 그리스도인의 관계설정으로 시작된다. 그리스도인은 필연적으로 세상속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는 세상에 속하거나 의존하는 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세상사람들과 다른 주인을 섬기고 있으며 그 주인에 의하여 세상 속으로 보내졌기 때문이라고 규정한다. 그 그리스도인은 세상속에서 세상이 제공하는 죄와 하나님의 은총 사이의 긴장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2.혁명적 기독교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혁명적 상황에 놓여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사실의 노예가 되어 사실을 받아들이기만 할 뿐 그 사실을 판단하지 않는다.그러므로 문명구조를 변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혁명적인 것이다. 하지만 성령이 끊임없이 활동하고 자신의 신앙을 세상속에서 고백하는 한 그리스도인은 혁명적 실천을 할 수 있다.
3.목적과 수단에서는 오늘날 중심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는 목적과 수단들의 문제라고 보았다. 오늘날 모든 것이 수단이 되었다는 것과 그 수단이 스스로 자신을 정당화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하나님이 일 속에서 목적과 수단을 동일시 하셨기 때문에 즉 예수 그리스도이 성육신은 자신이 인간 구원과 천국의 수립을 위한 수단이지만 그가 바로 구원과 천국 그 자체인 예수 그리스도가 수단인 동시에 목적이므로 그리스도인은 목적과 수단들 사이에 어떠한 분리도 없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삶을 사는 것으로 목적과 수단들의 일치를 통해 근본적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4. 의사소통에서는 기술에 대한 지성의 예속을 세상에 대한 자각의 부족과 함께 현대사회의 의사소통부재의 원인으로 지적한다.그 상황을 끝낼 수 있는 것은 인간의 행동이 하나님이 주신 충만함으로 가득 차고 하나님이 주신 완성을 이룰 때 가능하다. 여기에 기독지식인의 의무를 인간과 세상에 대한 '자각''이라고 말하면서 이러한 자각은 전체적으로 성령으로부터만 올 수 있다고 말한다.더불어 기독지식인들이 필수적으로 행해야 하는 활동인 자각의 결과로 이웃의 재발견(새로운 언어의 발견), 그리스도의 사건의 의미 재발견, 신성한 것의 재발견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5.서론과 결론에서는 세상이 더는 복음을 듣지 않으며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의 삶의 실재 속으로 뚫고 들어가지 못한다고 전제하면서 교회가 문명의 심층구조를 공격하고 혁명적 실천을 하고 목적과 수단들을 재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온갖 편견과 계층간의 분열로 가득한 사람들의 관계가 지성의 힘으로 재창조 될 수 있는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즉 세상의 물질적 상황을 변화시키려고 애써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역할이라고 보면서 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새로운 삶의 양식을 창조할 때 가능하다고 주장한다.이 새로운 삶의 양식창조는 삶의 구체적인 현장에서 자신의 신앙을 진실로 구현하고자 하는 각각의 그리스도인의 해야 할 일이다. 이러한 일은 필연적으로 연대적인 활동으로 가능한데 이 연대는 기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을 통해 자발적으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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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세상의소금이다
#너희는세상의빛이다
#나는너희를이리가운데있는양처럼보낸다.
이 책을 통해 오늘날 교회의 문제점과 그들만의 게토를 형성하여 살아가는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직시하게 된다. 복음의 야성과 산아래 마을로 보내신 그분의 뜻은 세상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우리를 살아가라고 명하신다고 확신한다. 그이가 꿈꾸는 소명을 이루어가는 일터로서의 '에레츠교회'. 교회안에 머무르는 성도가 아닌, 세상속에서 존재하는 그리스도인으로 교육하는 교회,시스템과 구조에 종속되는 것이 아닌 유기체적 조직으로서의 연대. 그이의 사고구조나 목회관이 자끄 엘륄이 전부가 아니니, 책 한권으로 자끄엘륄도, 그이도 다 알지는 못하겠지. 하지만 조금씩조금씩 배워가고 기도하며 나아가야겠다.
2017.07.05
어젯밤 빗소리에 잠을 자지 못했다. 그 까닭인지 왠종일 불규칙한 심박동으로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있었다. 몸이란 것은 어리광장이라 어리광을 받아주기 시작하면 끝없이 편하려고 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어 애써 모른척 달려왔더니 몸이 많이 상해버렸다. 하지만 요사이 얼마나 감사한지.....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해서 나의 건강을 챙겨주는 반쪽도 있고 몸에 무리가 느껴지면 하루종일 쉴 수도 있으니 내 삶에서 가장 행복하고, 부유한 때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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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누워있자니 바람을 타고 풍령소리가 들린다. 큰애랑 오키나와에서 사온 풍령이다. 유리로 된 江戸(에도)시대의 풍령이다. 일본의 여름은 맑은 풍령소리와 테루테루보우즈(照る照る坊主, てるてるぼうず - 처마에 걸어두면 비가 그친다고 한다.)로 시작된다. 어제 내린 비로 그렇게 덥지는 않다. 창으로 불어오는 바람도 맑은 풍령소리만큼 시원하다. 하지만 일어나 움직일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 바람에, 풍령에 몸을 맡기고 불규칙한 심장을 그대로 쉬게 해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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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 지나 책이 도착했다. 그이에게 많은 영향력을 미친 자끄 엘륄의 책이다. 신대원까지 졸업했건만, 장학금이 아니고서는 학교를 다닐 수가 없었던 까닭에 학점위주로 공부만을 한 나로서는 자끄엘륄은 낯선 인물이다. 하지만 그이의 신학관에 목회관에 적지않은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라니 그의 사고체계가 궁금해졌다."세상속의 그리스도인." "뒤틀려진 기독교""개인과 역사와 하나님""존재의 이유""의심을 거친 믿음" 많은 저서들이 있지만 일단 5권을 주문했다. 모든 대장간책이다. 아마 자그엘륄의 책을 독점출판하는 듯하다. 읽는다고 다 알지도 못할 것이고, 그이를 따라 가지도 못하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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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상속의 그리스도인]을 읽었다.세상속의 그리스도인이라는 제목 밑의 부제에 마음이 쿵한다. #현대세상에서존재함. 세상속의 그리스도인이란 제목은 조금 식상한데 현대 세상에서 존재한다는 명명은 정말 시선을 모으고 흥미를 끈다.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상속의 그리스도인" "혁명적 기독교" - 제목이 조금 자극적이었다. " 목적과 수단들" "의사소통" "서론과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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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상속의 그리스도인에서 세상과 그리스도인의 관계설정으로 시작된다. 그리스도인은 필연적으로 세상속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는 세상에 속하거나 의존하는 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세상사람들과 다른 주인을 섬기고 있으며 그 주인에 의하여 세상 속으로 보내졌기 때문이라고 규정한다. 그 그리스도인은 세상속에서 세상이 제공하는 죄와 하나님의 은총 사이의 긴장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2.혁명적 기독교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혁명적 상황에 놓여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사실의 노예가 되어 사실을 받아들이기만 할 뿐 그 사실을 판단하지 않는다.그러므로 문명구조를 변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혁명적인 것이다. 하지만 성령이 끊임없이 활동하고 자신의 신앙을 세상속에서 고백하는 한 그리스도인은 혁명적 실천을 할 수 있다.
3.목적과 수단에서는 오늘날 중심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는 목적과 수단들의 문제라고 보았다. 오늘날 모든 것이 수단이 되었다는 것과 그 수단이 스스로 자신을 정당화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하나님이 일 속에서 목적과 수단을 동일시 하셨기 때문에 즉 예수 그리스도이 성육신은 자신이 인간 구원과 천국의 수립을 위한 수단이지만 그가 바로 구원과 천국 그 자체인 예수 그리스도가 수단인 동시에 목적이므로 그리스도인은 목적과 수단들 사이에 어떠한 분리도 없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삶을 사는 것으로 목적과 수단들의 일치를 통해 근본적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4. 의사소통에서는 기술에 대한 지성의 예속을 세상에 대한 자각의 부족과 함께 현대사회의 의사소통부재의 원인으로 지적한다.그 상황을 끝낼 수 있는 것은 인간의 행동이 하나님이 주신 충만함으로 가득 차고 하나님이 주신 완성을 이룰 때 가능하다. 여기에 기독지식인의 의무를 인간과 세상에 대한 '자각''이라고 말하면서 이러한 자각은 전체적으로 성령으로부터만 올 수 있다고 말한다.더불어 기독지식인들이 필수적으로 행해야 하는 활동인 자각의 결과로 이웃의 재발견(새로운 언어의 발견), 그리스도의 사건의 의미 재발견, 신성한 것의 재발견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5.서론과 결론에서는 세상이 더는 복음을 듣지 않으며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의 삶의 실재 속으로 뚫고 들어가지 못한다고 전제하면서 교회가 문명의 심층구조를 공격하고 혁명적 실천을 하고 목적과 수단들을 재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온갖 편견과 계층간의 분열로 가득한 사람들의 관계가 지성의 힘으로 재창조 될 수 있는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즉 세상의 물질적 상황을 변화시키려고 애써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역할이라고 보면서 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새로운 삶의 양식을 창조할 때 가능하다고 주장한다.이 새로운 삶의 양식창조는 삶의 구체적인 현장에서 자신의 신앙을 진실로 구현하고자 하는 각각의 그리스도인의 해야 할 일이다. 이러한 일은 필연적으로 연대적인 활동으로 가능한데 이 연대는 기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을 통해 자발적으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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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세상의소금이다
#너희는세상의빛이다
#나는너희를이리가운데있는양처럼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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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오늘날 교회의 문제점과 그들만의 게토를 형성하여 살아가는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직시하게 된다. 복음의 야성과 산아래 마을로 보내신 그분의 뜻은 세상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우리를 살아가라고 명하신다고 확신한다. 그이가 꿈꾸는 소명을 이루어가는 일터로서의 '에레츠교회'. 교회안에 머무르는 성도가 아닌, 세상속에서 존재하는 그리스도인으로 교육하는 교회,시스템과 구조에 종속되는 것이 아닌 유기체적 조직으로서의 연대. 그이의 사고구조나 목회관이 자끄 엘륄이 전부가 아니니, 책 한권으로 자끄엘륄도, 그이도 다 알지는 못하겠지. 하지만 조금씩조금씩 배워가고 기도하며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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