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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의 계절이 지나야.

huuka 2023. 11. 6. 10:05

몇 번의 계절이 지나야 아무렇지 않은 듯 흘려보낼 수 있는 것일까?
지겨울 만큼 미련을 부리고 나면 아쉬울 것 없이 잊혀지는 것인지 여죽 살면서 이런 것 하나 답을 알지 못한다. 계절은 거침없이 앞으로만 걸어가고 잦은 나의 뒷걸음을 부질없다 말하지만 시간을 따라가지 못하는 나의 마음을 두고 갈 수 없어 자꾸만 자꾸만 나는 뒤를 돌아보게 된다. 올 가을은 유독 차갑게 다가오고 겨울은 깊을듯 하다. 한계절을 살아내는 것이 삼시세끼 밥먹는 일처럼 이냥저냥 넘어갈수 있으면 좋으련만 잦은 체끼로 속앓이하는 마냥 앓는 내가 싫어진다. 이제는 살아야지. 살아야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