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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스로 가자.

huuka 2022. 4. 27. 10:41

다시스로 가자.
꼭 정해진 항로로 갈 필요는 없다. 떠나야한다면 그곳이 다시스인듯 어떠랴.. 조금 돌아가고 넘어짐과 참회의 눈물을 흘려야한다할지라도 말이지. 그게 나의 최선이라면 어쩔수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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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내기 위해서 나의 정체성을 찾는 길은 끝까지 자신을 부정해봄으로 찾아질수도 있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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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편생을 살아오면서 안정과는 거리가 먼 삶이었다. 신뢰와 배려가 초석이 된 울타리가 있었던 적도 없다. 치열하게 가열차게 몸과 마음이 부서지도록 애쓰는 삶이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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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거꾸로 된 길도 가보자.나를 최고로 보고 추앙해주는 그룹안에서 쓰디쓴 배신의 잔을 마시게 될지라도 지금 내게 필요한건 안식과 육신의 곤함을 씻을 수있는 신뢰그룹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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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여전히 한 곳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갈지라도 다시스든 어디든 발을 내딛지않으면 안되는 시간에 들어섰다. 내선택이 단 한번도 옳은 적이 없었지만 그 안에서도 새롭게 보수해나가시는 그분의 수고를 다시금 의지하자.어차피 나는 하늘 아버지입장에서는 골때리는 문제아.아린 손가락일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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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슬프다.
내가 원하는 것은 언제나 멀다. 닿을수 없는 걸 탐하는 내가 잘못된것일것이지만. 이대로 그냥 아버지곁으로 갈수만 있다면 좋으련만. 살아갈수록 죄악만 쌓여가는 내 삶이 너무 추해져서 내안의 생명빛을 자꾸만 잃어간다.정말 죽고싶다.

하늘 빛이 하나가 아니듯 사람들도 한겹이 아닌 여러겹이라 그들과의 삶속에서 그들을 알아가는것도 나를 설명하는것도 내게는 버거운 일이라 이부분이 나란 사람의 가장 부족하고도 어리석은 부분이겠지. 이것에 능숙했다면 내 삶 많은 부분이 바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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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 중요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이미 이렇게 되어버린 모든 것에 책임이라는 짐을 지고 걸어갈수밖에. 그래.걸어보자.어떻게 길이 열여질지알수없지만 나보다 안정적인 정서를 가진 이들의 신뢰속에서 한발씩 조금씩 걸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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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다시스로 가는 선원들은 능숙했고 살아낸 사람들이었으니까..